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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가을에 찾아가는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가을에는 모든 만물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동물서 부터 식물에 이르기까지 생활을 멈추고 겨울잠에 빠져듭니다. 그렇다고 날마다 공급해 주는 햇빛과 바람과 이슬이 멈추는 일은 없습니다. 그것은 하늘은 하나님의 쉬지않고 날마다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아산 외암리 민속촌을 찾아오니 모든 것이 곰이 겨울잠에 들어가는 것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굴뚝에 연기만 피어 오르고 있다는 생각에 우리의 생활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는다는 생각에 예전에 마음이 넉넉했던 조상님들의 시절을생각했습니다. 더보기
가을비 속에 여인(麗人) 가을비 속에 여인(麗人) 가을비가 내리면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다는 생각에 빠져든다. 가을비가 내리며 모든 만물은 잠들어 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산속에 곰들도 동면에 들어가 긴 어두움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가을비가 내리면 여름내 활발했던 늘씬한 짧은치마의 아가씨들이 긴 장화에 긴 코트를 걸치고 자신을 감싸기 시작하면서 도시는 어둠으로 변하고 살아있다는 것을 상실하기 시작한다. 하늘은 왜 가을을 만들어 인간의 허무함과 텅 빈 마음을 드러내게 하고 떨어져 내리는 나무 잎과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에 오도 가도 못하는 나그네로 만들어 놓았을까 무엇을 느끼게 하려는 것일까? 가을비가 내리면 살아온 시간들도 앞으로 살아갈 시간도 고요하고 쓸쓸한 느낌이 마음에 채워지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은 어디로 부터 와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