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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

붉은 립스틱 (lipstick) 바르는 7월의 새색시 사과 붉은 립스틱 (lipstick) 바르는 7월의 새색시 사과 7월에 파랗게 익어가는 사과는 갓 시집온 새색시 모습으로 금이야 옥이야 사랑받던 친정(親庭)을 떠나 오직 남편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낮설은 환경에서 겁에 질려 파랗게 익어가는 7월의 사과처럼 새색시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다가 날마다 하늘에서 내리는 햇빛과 바람에 익숙해져 조금씩 붉은 빗을 띄기 시작하는 사과처럼 새색시의 얼굴도 탐스럽게 붉어가는 사과의 모양으로 바꾸어 간다는 생각입니다. 7월에 들녘에 나가보면 이제는 파랗게 익어가는 아이들 주먹만 한 사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나무 잎사귀의 틈새로 삐죽이 얼굴을 내밀고 햇빛을 받아 새색시 입술이 시어머니 눈치를 살펴가며 보일락 말락 바라 놓은 옅은 붉은 립스틱을 벌라놓은 것처럼 앳띤 사과.. 더보기
이 가을에 하늘에서 보내온 가을편지. 이 가을에 하늘에서 보내온 가을편지 황금바다를 이루고 있는 들녘에 나가 하늘을 보았는가? 누가 있어 이토록 아름답게 펼쳐놓았으며 감히 누가 있어 황금들녘에 바람을 넣어 벼들을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는가 창조주를 확인하라 말하고 싶다 누가 감히 만물을 소성시키며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게하는가 누가 뭐라 해도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에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인생이리라 내리쬐는 태양의 손끝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놓여있고 어디서 불어오는지 조차 모르는 바람의 끝에는 하나님의 발길이 놓여있고 아침에 내리는 이슬방울에는 하나님의 생명력이 있다 자연은 노래를 부르고 곡식들은 춤을 추고 사람들은 풍년을 노래한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자연의 이치 속에 사람을 사랑하는 까닭이라는 생각에 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