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립스틱 (lipstick) 바르는 7월의 새색시 사과
7월에 파랗게 익어가는 사과는 갓 시집온 새색시 모습으로 금이야 옥이야 사랑받던 친정(親庭)을 떠나 오직 남편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낮설은 환경에서 겁에 질려 파랗게 익어가는 7월의 사과처럼 새색시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다가 날마다 하늘에서 내리는 햇빛과 바람에 익숙해져 조금씩 붉은 빗을 띄기 시작하는 사과처럼 새색시의 얼굴도 탐스럽게 붉어가는 사과의 모양으로 바꾸어 간다는 생각입니다.
7월에 들녘에 나가보면 이제는 파랗게 익어가는 아이들 주먹만 한 사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나무 잎사귀의 틈새로 삐죽이 얼굴을 내밀고 햇빛을 받아 새색시 입술이 시어머니 눈치를 살펴가며 보일락 말락 바라 놓은 옅은 붉은 립스틱을 벌라놓은 것처럼 앳띤 사과의 모양에서 이제는 성숙한 모양으로 바꾸어지고 있는 사과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들녘에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있는 새색시 사과는 거센 바람과 내리쬐는 태양의 열기의 악천후에 파랗게 질려있다가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며 파랗게 익어가던 모양들이 성숙한 사과의 모양을 갖추고 붉은 립스틱 바르는 7월의 새색시의 사과로 변화 받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인생들의 생활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콩알만 한 사과가 아이의 주먹으로 바뀌고 가을이 되어 추수할 때의 모양은 갓 시집온 새색시가 어머니의 모습으로 닮아가 변화되어 졌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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