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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추분"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사과도 연지를 바르고 알밤은 만삭입니다. 추분"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사과도 연지를 바르고 알밤은 만삭입니다 들판에 나가보면 바람이 불어와 벼이삭들이 춤을 추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봄부터 가을이 되기까지 모진 비바람 견디며 한 알 한 알 싹이 나서 가지가 자라고 잎이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고 이제는 들판에 수수가 익어가고 벼들이 가을 햇살에 얼굴이 타오르며 고개를 숙이는 것은 자랄 때에는 청춘의 시절이라 혈기왕성하여 고개가 뻗뻗했습니다. 이제는 자연의 움직임에 어울리다 보니 깨달음이 넘쳐나 지혜가 높아지니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이 겸손해져서 저마다 나름대로 제 모양을 갖추며 익어가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것을 보며 자라면서 잎이 썩거나 과일에 벌레가 먹거나 태풍에 휘둘러 떨어지지 않고 저마다 가지를 붙들고 있었기에 이.. 더보기
아름답고 평화롭고 넉넉한 겨울 지리산 실상사 아름답고 평화롭고 넉넉한 겨울 지리산 실상사 겨울에 지리산 실상사를 찾아가는 것은 넓은 들판에 바람도 쉬어가지 않고 지니치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며 얻어 갈 것도 버릴 것도 없는 인간 처음의 모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어디로 왔다 어는 쪽으로 누구를 향해 가는지 짐작도 못하는 것처럼 지리산 실상사에는 거치장스러운 모습이 전혀 없고 대웅전이라 그야말로 세찬 비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흔적만 남아 있다는 생가입니다 인간의 욕심을 찾아볼 수 없다는 느낌에 자주 찾는 곳이며 더군다나 겨울 지리산 실상에는 누구라도 차이가 없이 평범함을 피부로 느끼며 높게 오르지 않아도 차분한 벌판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웅전을 색칠을 하지 않아 고고한 고승의 모습처럼 느껴지며 아무데나 걸터앉아 .. 더보기
인간은 물과 돌이 함께하는 하늘문화이다. 인간은 물과 돌이 함께하는 하늘문화이다. 돌은 물속에 있어야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돌은 사람의 마음과 같아서 많은 세월 속에 물속에서 다듬어지고 물과 함께 엉켜서 인고의 세월을 함께 견디어 돌이 다듬어지고 물은 맑아져 사람으로 말하면 하나의 완전한 인격체가 만들어졌다는 생각이다. 인간은 물과 함께 살아가고 돌도 마찬가지로 물고 함께 살아간다. 거센 파도가 자갈을 깎고 다듬어서 돌(수석)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께서 바람과 비를 만들어 혹독한 시련 속에 모양과 형상이 만들어져 바다에서 토해낸 것이 돌이며 다시 말하면 새롭게 조각하여 만들어 낸 하늘의 창작문화이며 하늘의 역사라는 생각이다. 산이 쪼개어지고 자질구레한 돌들이 하늘이 내리는 비바람에 많은 세월을 연마.. 더보기
최첨단 제주도 마라도 그림 같은 성당 최첨단 제주도 마라도 그림 같은 성당 우리나라 최첨단 제주도 마라도에는 그림 같은 성당이 있습니다. 현대 감각에 맞는 성당으로 제주도에는 돌이 많은데 검은 현무암으로 현대적 감각으로 비바람을 피하기 위해 지어졌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바람을 견디며 우뚝서있는 성당은 바람이 있기에 아름답다는 생각이며 바다가 있기에 그림 같다는 생각아며 검은 현무암이 있기에 마라도에 있는 성당은 누구보아도 바람 속에 피어있는 한 송이 꽃이라 하겠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