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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만들어가는 세상 이야기

추분"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사과도 연지를 바르고 알밤은 만삭입니다.

추분"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사과도 연지를  바르고 알밤은 만삭입니다

들판에 나가보면 바람이 불어와 벼이삭들이 춤을 추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봄부터 가을이 되기까지 모진 비바람 견디며 한 알 한 알 싹이 나서 가지가 자라고 잎이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고 이제는 들판에 수수가 익어가고 벼들이 가을 햇살에 얼굴이 타오르며 고개를 숙이는 것은 자랄 때에는 청춘의 시절이라 혈기왕성하여 고개가 뻗뻗했습니다.

이제는 자연의 움직임에 어울리다 보니 깨달음이 넘쳐나 지혜가 높아지니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이 겸손해져서 저마다 나름대로 제 모양을 갖추며 익어가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것을 보며 자라면서 잎이 썩거나 과일에 벌레가 먹거나 태풍에 휘둘러 떨어지지 않고 저마다 가지를 붙들고 있었기에 이제 먹음직스럽고 모양을 갖추고 탐스러운 열매로 가치 있게 추수의 계절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봄에  제각기 다른 씨를 뿌렸습니다. 가을이 되어 여러 가지 모양으로 신맛도 나고 단맛도 나고 열매는 모양이 좋은데 신맛도 단맛도 없다면 버려질 것입니다. 비바람을 몹시도 잘 견뎌서 수확의 결실에 농부의 손길로 바구니에 담겨다는 사실에 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되면 장가는 나이로 접어들었다는 느낌에 한알의 사과나 배가 얼마나 소중하며 하늘이 날마다 햇빛과 바람과 이슬로 하늘의 도움으로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낮이 짧아지고 이제는 밤의 길이가 길어지는 가을입니다. 모진 비바람을 견디어 살아남았기 대문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여태까지 살아온 것처럼 끝까지 견디면 좋은 결실을 맺지 않을까 느껴지는 가을 추분의 시간입니다. 추분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사과도 연지를 바르고 알밤은 만삭이 되어 밤톨이 되어 세상 밖으로 튀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