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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소풍 소풍 날씨도 풀리고 겨울 내 움 추렸던 조급한 마음에 직장 동료 셋이서 소풍을 갔습니다. 냉이도 캐고 달래도 향기도 느끼기기 위해 산으로 들로 헤매고 다녔습니다. 바람도 시원하니 마음도 상쾌하고 꽁꽁 얼었던 땅을 박차고 새싹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매서운 추위를 옷 한 벌 입지 않고 견디더니 가냘픈 몸을 지탱하며 여린 잎사귀가 솟아나는 것을 보고 산모가 아이를 낳는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낙엽을 헤치고 도토리가 철갑옷을 벗으려고 아기를 낳는 산고의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우리 셋은 소나 말이 새끼를 낳으면 지켜보는 것이 태어나자마자 일어나는 모습이 혼자의 힘으로 넘어졌다 일어났다 다시 몇 번을 반복하여 일어나는 소나 말을 생각하며 아직 얼어붙은 땅속을 헤집고 일어나려고 하는 도토리를 .. 더보기
효자와 불효자는 누구인가? 효자와 불효자는 누구인가? 부모님을 더 생각나게 하는 때가 매서운 겨울이라는 생각입니다 가족과 함께 살아가시는 부모님은 자식들이 항상 곁에서 보살피니 어려움을 함께 지켜보고 나눌 수가 있지만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은 겨울이 걱정입니다 겨울이 찾아오면 생각나는 것이 가물치입니다 가물치는 잉어와 함께 산모들의 몸조리에 달여서 많이 드시는 물고기로 알고 있지만 가물치는 알을 낳은 후 바로 실명하니 먹이를 찾을 수가 없어 배고픔을 참는 수밖에 없습니다. 부화되어 나온 수천마리의 새끼들은 태어나면서 천부적으로 어미가 굶어 죽는 것을 깨닫고는 어미가 죽지 않게 하기 위하여 서로가 자진해서 어미의 입속에 뛰어들어 굶주린 배를 채워 준다는 것입니다 새끼들의 희생으로 살아남아 어미가 눈을 뜰 때쯤이면 살아남아 있는 새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