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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마지막 겨울에 잃어버린 젊음을 찾아서 마지막 겨울에 잃어버린 젊음을 찾아서 현직부장판사를 그만두고 법조계에서 몇 십년간을 일하신 고령의 원로 법조인의 그동안 쌓아 논 명성과 변론을 그만두고 떠나가시는데 책상정리를 도와주면서 생각했습니다. 그 많은 서류와 책들 반듯하게 정리하며 하나같이 바르게 정직하게 살아오면서 욕심 없는 세월이었지만 짊어졌던 지난 책들과 주변을 맴도는 일상의 물품들이 그 자리를 털고 떠나가는 모습에서 가져갈 것이라고는 달랑 평소에 들고 다니는 작은 가방하나뿐이었다는 것에 인생은 누구나 많은 것을 짊어지고 살아가더라도 언젠가는 툴툴 털어버리고 홀가분하게 떠나야 된다는 사실에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동안 같이 지내온 시간들이 책이나 돈이나 권력이나 명성이나 욕심이 아니라 그래도 하늘에서 날마다 햇빛과 공기와 이슬을 내려주셔셔 먼.. 더보기
"스승의 날" 마음을 선물로 드리자. "스승의 날" 마음을 선물로 드리자. 예전에 우리 조상님들이나 어른들은 책을 보자기에 싸서 둘둘 말아 끈으로 동여 메고 수 십리 길을 걸어서 산 넘고 물 건너 공부를 다녔어도. 이루어놓은 역사는 빛나고 놀랍다. 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 책을 묶은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질 정도로 책을 읽는 노력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어른들의 노력의 결과로 오늘날 이만큼 경제 성장을 이루고 먹고 살만큼 부흥한 것은 일제 강점기부터 나라를 되찾고 우리글을 가르쳐 왔던 정신이 투철한 선생님들이 있어 빼앗겼던 우리말과 글을 다시 찾아서 이어져 오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련을 감당하면서 가르쳤던 선생님들이 있었다. 나라를 빼앗기고 우리말 우리글을 빼앗기는 상황에서도 총칼을 무서워 하지 않고 우리글을 이어가려는 피나는 노력의 결과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