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차려주는 밥상
주말에 결혼식이다 친구모임이다 세상이 달라져서 무엇이든지 아내가 먼저이다 심지어 행사가 없고 맑은 날이면 친구들과 주말산행에 그야말로 여자가 세상을 지배하고 남자들은 개미들처럼 죽어라 일만하는 일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아내는 드라마를 많이 보아서 그런지 말도잘해 집안 살림이 얼마나 힘든가를 남자들은 모른다는 것이며 가두어 놓았던 사람처럼 주말이며 자유로운 새가 되어 아내가 빠져나가면 제일 걱정인 것은 식사이다.
새벽같이 빠져나간 아내의 자리를 아침 일찍부터 무엇을 먹어야 되나 걱정이다 아내는 매일같이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압력밥솥에 밥만 그득하고 국과 반찬을 만들어 놓았지만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꺼내어 먹는다는 생각은 꺼내고 나면 치워야 된다는 압박에 아주 간단하고 편리한 라면을 끓여 밥을 넣어 말아먹는 것이 간편하지만 아침은 그렇게 먹는다 치고 점심은 또 어떻게 해결하나 시내에 나가 간단한 콩나물국밥을 먹을까 아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예전에는 반대로 남편이 주말이면 산을 찾아 새벽같이 나서면 아내는 새벽에 아침을 준비해 주고 했는데 시대가 많이 변하고 남편들이 설자리가 없다는 생각에 흔히들 아내가 차려주는 밥 세끼 얻어먹고 사는 것이 그래도 행복한줄 알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간편식으로 김밥이 등장하고 슈퍼에서는 값싼 도시락이 식성에 따라 골라 먹을 수가 있게 팔리고 있으면 햄버그가 남편들의 밥 먹는 아픔을 그나마 해결하고 있다는 생각에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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