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설날이 되며 정지용시인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떠오릅니다.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 뒤에는 고향의 향수을 달래려 술 한 잔이 놓여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설날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 떨어져 있던 부모님 뵙고 어렵사리 동무들도 만나는 즐거움에 설레 입니다.
설날에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라는 노랫말처럼 고향을 떠나 좁다란 고시촌에서 악조건을 무릅쓰고 이름 있는 회사에 취직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부모님 졸라 시골 땅 팔아 조그만 가게에서 차렸지만 세상이 뜻대로 되지 않아 설날에 고향 갈 면목이 없는 아픔도 있습니다.
아버지 재산을 나누어 받은 아들은 고향을 떠나 사업을 해서 돌아 오려했지만 나누어 받은 유산 모두 다 탕진하고 먹을 것이 없어 마구간에 말먹이를 훔쳐먹는 꼴이 되어 자신을 후회하며 아버지 계신 고향이 그리워 아버지께서 받아 주실까 거지꼴로 찾아갔습니다.
떠난 보낸 부모님은 자식이 재산을 나누어 가지고 떠난 날부터 언덕에 올라 자식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 하며 기다리다 자식이 돌아오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발견하고 버선발로 뛰어 나갔다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설날의 고향은 부모님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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