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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슬픔의 순간들의 이야기

아침에 배추된장국 어떠세요.?

아침에 배추된장국 어떠세요?

 

농사를 짓습니다. 지난해 고추는 비가 오지 않고 폭염의 날씨에도 고추는 잘 자라 수확이 좋았는데 모종아기배추는  가을로 접어들어 시들어지는 날씨에 장마 때 모종해서 뿌리를 내린 아기배추는 잘 자랐지만 조금 늦게 심은  모종아기배추는 기온이 적절치 않아 자라다가 말았습니다.

 

배추를 수확기가 되어 친척들에게 나누어 주었지만 다 자라지 못한 배추는 그런대로 알이 차서 버릴 수도 없고 포대에 담아 창고에 넣어 두었다가 하나씩 꺼내 배추 고갱이를 쌈용으로 먹기도 하고 배추된장국을 끓여서 먹는데 겨울 아침식사에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배추된장국은 배추고갱에 된장을  넣고 끓이면 달콤한 맛과 구수한 된장이 잘 어울려 아침에 목이 컬컬한데도 부담 없이 입맛이 살아나고 아침을 우유나 인절미나 토스트로 드시는 분들도  배추된장국을 드셔보면 그 맛에 빠져든다는 생각입니다.

 

아침을 거창하게 드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아침 출근시간에 쫓기지만 배추된장국은 다른 반찬이 필요 없습니다. 간단하게 밥 두 수저 떠 넣고 배추된장국에 아서 드시면 시간도 많이 안 걸리고 배부르지도 않고 허기지지도 않게 적당하게 편리한 아침 식사가 됩니다.

 

 

겨울날씨에 아침을 배추된장국으로 떠먹고 나가니 추위도 사라지고 활력이 넘치며 자신이 생기고 왠지 지치지 않고 시무룩하니 기운도 없었는데  걷는것 보다 뛰는는 것도 좋겠다 싶어 뛰기도 하고 지하철 두정거장이나 한 거장에서 내려서 걷기도 합니다.

 

배추는 오래두어도  그다지 시들지 않습니다. 김장 때 뽑아둔 배추가 지금도 시들지 않고  먹고 있으며 배추된장국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배추와 된장은 몸에도 좋지만 배추는 국민들의 영양식이며 된장은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구수한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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