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가을이가고 겨울이오면
이 가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슬프다.
다름해에 다시 씨를 뿌리고 나무가 자라고 잎사귀가 생겨나서
가을이 되어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낙엽을 다시
보게 될지는 인간의 능력이아니라 하늘이 주관하기 때문이다.
되풀이되는 계절이 세월 따라 오고 가는 것이 아니라
겨울을 이기고 기운을 얻어 봄이되어 파릇한 새싹이 피어나는 것은
하늘의 이치이고 자연의 순리지만 인간은 그것이
그냥 왔다 당연이 돌아오는 줄만 알고 살아가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가을이 멀리 달아나고 겨울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니
떨어져가는 낙엽 속에서 벌써 일찍이 핀다는 하연목련은 꽃망울이
생겨나고 차디찬 겨울을 이기려 준비하고 있으며
모든 만물은 잠들어 가고 있는 것 같지만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이다.
나무와 자연은 계절 따라 새로운 변화와 인간들이 살아가는데
많은 깨달음과 생각을 주지만 이 가을이 다음해에 또다시 온다는 사실에
새롭거나 놀라워하지 않고 묵묵하게 살아간다 하겠다.
오늘도 내일도 하늘에서 햇빛과 공기와 이슬을
내려주시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만물의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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