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끓여주는 다슬기 해장국이야기
5월인데도 한낮에는 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더위입니다. 벌써 그늘이 좋아지고 잔잔한 냇가가 그리워집니다. 아이들과 나들이 삼아 냇가에 나가 다슬기도 잡고 밥도 해서 먹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슬기를 잡기위해 물속에 물안경을 쓰고 들여다보니 물속에는 참 신기한 세상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다슬기가 돌 밑에 숨어 있거나 돌에 붙어 있는 것도 신기하고 물안경으로 보이는 물속에는 송사리 때지어 발사이로 지나가고 더러는 큰 고기도 다가왔다 도망치고 물속의 세상은 흐르는 물살에도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물안경을 통해 새롭게 보이며 체험하지 못했던 세상이었습니다.
다슬기 잡는 것이 즐겁지만 하지 않습니다. 물속을 들여다보면 돌을 들추어내고 찾아야 되고 작은 것은 살려주고 큰 것만 잡아야 하니 한주먹잡기도 힘들어 두어 차례 물속을 들랑거리며 다슬기를 열심히 잡느라 즐거운 하루를 보내습니다. 다슬기를 잡으러 간 이유는 얼마 전에 조문을 갔는데 접대식사로 다슬기 국을 맛있게 먹었기 때문입니다.
된장에 애기배추와 다슬기를 넣어 끓였는데 초상집 대표적인 음식이 다슬기 국인지 아니면 국민들이 좋아하는 다슬기 국인지 단체가 모이는 식사는 된장을 넣은 다슬기 국이 등장을 하며 하나같이 다슬기를 이야기하는데 들은 소문으로 위장에 좋으며 소화불량에도 좋으며 해장국으로는 따라올 음식이 없다 했습니다.
지역마다 다슬기의 다른 말이 경상도에서는 고디라 하며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충청도에서는 올갱이라 하지만 지역마다 틀리며 유속이 빠른 곳에서 이끼를 먹고 자라서인지 된장에 끓여 놓으며 맛있는 음식이 된다는 생각이며 건강을 위해 다슬기 엑기스를 드시는 분들도 있다지만 다슬기해장국이 건강에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나사모양으로 생긴 다슬기는 열고 닫는 빨판 같은 입이 있어 돌에 붙어살고 있으며 더러운 것은 피하고 좋은 것만 받아먹기 위해 사람들처럼 열고 닫는 입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잡아온 다슬기는 아내가 깨끗하게 씻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슬기 수제비나 전이나 된장을 넣은 해장국을 아내의 손맛을 발휘할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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