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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슬픔의 순간들의 이야기

사랑 고백은 뽕나무 밑에서 하라.

사랑 고백은 뽕나무 밭에서 하라.

뽕나무 잎으로는 누에를 먹이고 봄철에 싹이 트면 처음 나는 뽕나무 떡잎은 깻잎처럼 반찬을 만들어 먹으며 음식 솜씨가 좋은 아줌마들은 나물처럼 무쳐 드시기도 하며 6월에는 새콤 달콤 오디가 되어 사람들의 건강에 좋다하여 누구나 좋아하는 열매이며 오디를 갈아서 음료수로 드시기에 좋아 영양이 풍부하여 뽕나무는 해로울 것이 없다 하겠습니다.

예전에는 사랑은 밤나무 아래에서 하라는 이야기는 밤꽃 향기에 취하여 남녀 간의 마음이 잠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사랑을 고백하여 진실한 사랑을 나누지 못하다보니 이제는 뽕나무 아래서 사랑을 고백하면 누에처럼 다른 것을 먹으면 누에는 죽을 수밖에 없고 오직 뽕잎만 먹고 일편단심 한 사람을 위해 평생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누에의 성질이 한가지 밖에 모르는 고리타분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가냘픈 모습으로 뽕잎을 끈질기게 갈아먹으며 낭비하지 않고 가느다란 여러 개의 발모양으로 부지런히 기어 다니며 뽕잎을 섭취해 결국에는 누에에서 나비로 변화하여  날아가는 모습이  하늘에 천사가 잠시 이 땅에 내려와 살다가 하늘나라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사랑을 고백 하려거든 밤나무 향기에 취하여 흔들리는 사랑타령 말고  차라리 뽕나무 아래서 평생을 함께할 진실한 사랑을 고백하기 딱 좋은 계절이 오디가 익어가는 6월이라 생각해 봅니다. 맑은 하늘과 햇빛으로 뽕나무 오디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오디를 따서 서로가 먹여주다 보면 오디의 달콤한 맛으로 서로의 감정이 사랑으로 물들여져 뽕나무 오디가 익어 가는 계절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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