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다 능소화가 된 여인
무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왕성하게 뻗어나가는 능소화꽃은 화려하고 맑고 깨끗하며 보란 듯이 하늘을 향해 끝없이 솟아오르며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여인의 모습처럼 세상을 내려다보며 성숙된 자신의 이미지를 나타내기도 하며 당당하게 보여주기도 하는 얄밉게 아름다운 꽃입니다.
여느 꽃들은 뜨거운 여름을 견디지 못하고 피었다가 금방 시들어 버리고 한차례 소낙비라도 내리며 이내 화려했던 꽃잎들이 초라한 신세가 되어 땅위를 뒹굴지만 능소화 강한비바람에도 서로를 껴않고 의지하며 쏟아지는 빗방울도 꽃잎을 스쳐 지나가게 만들어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습니다.
능소화의 전설에는 임금과 하룻밤을 지낸 궁녀소화가 임금을 기다리다 지쳐 세상을 떠나자 소화가 이제나 저제나 오시기를 기다리다 담장아래 피어난 꽃이 되어 나무를 타고 올라가 담장 넘어로 오시는 임금님을 바라보기 위해 아름다운 꽃단장하고 기다렸다는 궁녀소화가 능소화로 피어났다는 이야기입니다.
능소화의 꽃말은 그리움으로 얼마나 그리웠으면 능소화가 되었나 마음이 아파옵니다. 능소화가 강하게 피어나는 것은 누구나 그리움이 쌓이다보면 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마음 아프지만 그럴수록 더 강해져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그 뜨거움을 견디며 햇빛과 싸워 이겨낸다는 생각에 하늘에 도전장을 내민 꽃이 능소화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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