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의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이야기는 훼밍웨이의 최고의 소설입니다. 노인은 고기를 잡기위해 바다에 나가지만 매일 허탕치고 돌아오기를 100여일 이제는 바다에 나가 봐야 고기를 못잡을건 뻔하지만 노인은 오늘도 쪽배를 타고 망망대해에 나가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과 허기진 배를 참아가면 낚시줄에 고기가 잡히기를 기다립니다.
도시어부에 나오는 유명 탈랜트가 웃고 즐기며 잡은 고기로 회 떠먹는 즐거움의 고기잡이가 아니라 끼니를 연명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오늘날로 말하면 노인이 일자리가 없기에 바다에 나가면 고기라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아니었나 생각할 수가 있으며 어떻게 해서라도 고기를 잡아야 겠다는 의지를 놓치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100여일 만에 커다란 물고기가 사투 끝에 잡히고 잡은 물고기를 쪽배에 매달고 돌아오는 길에 피냄새를 맡은 상어가 달려들어 결국 뼈만 앙상하게 남은 물고기를 바라보는 노인의 마음은 바다가 나가 고기 잡는 것을 포기하기보다 내일다시 고기를 잡으러 나가겠다는 생각을 놓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의 인생살이가 쪽배를 타고 긴 항해를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낚시 줄에 매달린 물고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손바닥에 피멍이 들 정도로 고기와 싸워 이겨 작은 쪽배에 물고기를 옮겨 담을 수가 없을 정도로 커다란 물고기를 잡았지만 결국 상어 밥이 되어 뼈만 앙상한 물고기가 빈 배로 돌아왔다는 허탈입니다.
많은 것을 얻으려 죽기 살기로 노력하지만 평생을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았던 노인처럼 인생에 있어 좌절하지 않고 내일 다시 일어서는 정신이 커다란 물고기를 상어 밥에 내어준 허탈보다 내일은 분명히 다시 태양이 떠오르고 내일다시 바다에 나가 낚시 줄을 내려 풍어의 즐거움 찾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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