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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슬픔의 순간들의 이야기/행복과 슬픔이 함께하는 집.

칠석날" 견우와 직녀의 사랑과 비익조 연리지 사랑

 

칠석날 견우와 직녀의 사랑과 비익조 연리지 사랑

예전에 7이라는 숫자를 많이들 좋아했습니다. 7이라는 숫자가 예수님의 입에서 전해져 7번씩 일흔번까지 용서하라는 말씀에서 평안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7이라는 숫자에 용서와 사랑이 담겨져 있어 일곱이라는 숫자를 좋아했습니다.

사랑이 무엇인가요? 7월7일 칠월칠석은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먹이는 목동인 견우와 베를 짜는 직녀가 사랑에 빠져 밤낮으로 붙어 다니며 일을 소홀히 하며 놀고 먹기만 하자 옥황상제는 눈에 보기가 너무나 꼴사납고 노는 꼴을 못보겠고 은근히 질투가 유발해 옥황상제께서 두고 볼 수가 없어 두 사람을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건너다니지 못하게 갈라놓고 말았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아무리 말려도 심지어 창문으로 몰래 빠져나가 사랑하는 사람 얼굴이라도 봐야 마음이 진정되고 손목만 잡고 있어도 행복이 넘치는 느낌에 말릴수록 보고 싶은 것이 사랑이며 만나지 못하게 하면 할 수록 만나고 싶은 것이 사랑입니다. 예전에 머리를 박박 깍아도 수건을 쓰고 빠져나가 둘이 만나는 것이 사랑입니다.

견우와 직녀의 그리워 하는 안타까운 사랑의 마음에 감동하여 까치와 까마귀가 옥황상제의 독단에 맞서기로 했습니다. 7월7일 칠석에 까치와 까마귀들을 불러모아 은하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놓아 두 사람을 만나게 했다는 설화입니다. 이날 두 사람의 발에 밟혀서 까치와 까마귀가 머리가 벗겨진다 하였으며 그래서 그랬는지 예전에 까마귀가 찾아와 울면 좋은 소식이 있다 했습니다.

오작교(烏鵲橋)는 칠석날 저녁에 견우와 직녀를 만나게 하기 위해 까마귀와 까치가 은하(銀河)에 놓는다는 다리를 오작교라 했습니다. 남원 광한루에 가면 춘향이와 이도령이 만나는 장면을 떠올려 보는 오작교가 있습니다.

하늘에서는 비익조(比翼鳥) 암수의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라 짝을 짓지 않으면 날지 못한다는 전설상의 새가 되었지만 땅에서 못다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태어난 것이 연리지(連理枝) 한 나무의 가지가 다른 나무의 가지와 맞닿아 진실하고 변질되지 않는 마음이 통하여 화목한 부부로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짝을 찾지 못하는 비익조의 아픔을 얼굴도 모르고 살았던 연리지의 사랑을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사랑을 대신 이루어가고 있다는 느낌에 칠월칠석 예전에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들이 오작교를 건너가는 사랑으로 아침에 만나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장면이 아닐까 떠올려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