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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슬픔의 순간들의 이야기

풍마우세(비와 바람에 갈리고 씻김)

 

 풍마우세(비와 바람에 갈리고 씻김)

 

 

 

하늘

 

천둥은 하늘을 흔들어 깨워서 소리치며

번개를 부르고

번개는 하늘을 쪼개어 입을 크게 벌려

바람을 부르고

바람은 열린 하늘을 날아 오르며

비를 부르고

비는 자신의 몸을 바람에 날려

땅위에 있는 돌들을 매만지고 가다듬어

손질을 쉬지 않고 하고 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지금도 쉬지 않고 6천년 동안이나

천둥과 번개와 바람과 비를 날리어

돌들을 가다듬고 있는 것은

주춧돌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