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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슬픔의 순간들의 이야기

옥수수와 고구마

옥수수와 고구마

옥수수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옥수수 씨를 2개씩 심었는데 거의 100% 싹이 나서 모양 있게 자라고 있으며 머지않아 옥수수 꽃이 피고 옥수수 옆구리에서 귀여운 아기 주먹만 한 옥수수가 생겨나 자라서 아이들이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습니다.

상추는 아내를 위해 심었습니다. 아내는 채소를 좋아하며 삼겹살에는 상추가 필요하니 아이들을 위해서도 항상 상추를 풍족하게 심어 매일 물을 주어 자라게 하여 아내에게 조금이라도 웃음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온갖 정성으로 가꾸고 있습니다.

고구마는 아이들도 좋아하고 아내도 좋아하지만 할머니께서 입맛이 없으실때 간식으로 드리기 위해 심었다가 이웃 분들하고 나누어 먹기도 하고 옥수수와 고구마는 우리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 간식 최고의 인기 메뉴입니다.

문제는 아무리 잘 가꾸어도 울타리를 뛰어 넘어 옥수수가 익어 갈 때에는 멧돼지들이 출몰하여 옥수수 밭을 망쳐 놓는다는 사실이며 고구마가 익어갈 때에도 멧돼지가 먼저 알고 찾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올해는 울타리에 종을 매달아 볼까 생각하지만 멧돼지는 혼자 오는 것이 아니라 돼지 12마리 소풍을 간다는 이야기처럼 가족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말 그대로 쑥대밭을 만들어 농사를 망쳐놓아 마음이 아픈데 옥수수와 고구마가 익어가니 걱정이 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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