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선물. 어머니의 설날용돈.
작년 추석 때의 일입니다 추석을 보내기 위해 시골에서 상경한
어머니께서 명절을 보내고 시골로 내려가실 때에 어머니께서 필요한 옷가지들을
챙기면서 혹시나 잊어버릴까 해서 미리 옷 속에 돈을 챙겨두었는데
어머니께서 이것을 아시고 아무 말 없이 시골로 내려가셨는데
내려가시고 나서 옷 속에서 돈을 꺼내어 서랍 속에 넣어두고 내려가셔서 이번
설날에는 기차에 오르기 전에 용돈을 챙겨드려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서랍장에 기차역에서 건네 드린 돈뭉치가
그대로 봉투에 담겨 놓여있어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받을 것을 미리아시고 봉투에 돈을 넣어
서랍에 넣어두고 가신 것을 늦게야 알게 되었는데 어머니께서는
설날선물이니 아이들 개학하면 교복도 사야 되고 가방도 사야 되니 그것을
아이들에게 사주어라 어머니의 선물이라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선물은 항상 자식들을 감동시키고 자식들의 마음을
미리아시고 준비하며 멀리 떨어져 있으나 항상 자식걱정 뿐이라는 것이
지난 시대의 어머니라는 생각이며 어머니의 마음을 담고
살아가면 좋겠지만 어머니 마음을 따라가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며 봉투 속에 담겨진 돈이 어머니의 선물이 아니라 그 정성 그마음이
진정 우리 어머니들이 베풀어 주는 어머니의 선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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